벤츠 마이바흐 S560 4Matic 연비 테스트 위주 간략 시승기 (Mercedes-Maybach S560 4Matic, 2019)

2021. 3. 9. 01:53자동차/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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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Maybach S560 4Matic, 2019 - 2021.03.08 @지하주차장.

1. Intro

그 동안 나의 발이되어주고 있던 AMG C43의 후륜쪽에서 찌그덕거리는 잡소리가 지난주부터 나기 시작했다.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회사의 일이 너무 바빠서 회사-집 짧은 길만 왔다갔다하느라, 생소하거나 안좋은 길, 또 먼곳에 다녀온적도 없는데 아무튼 이상한 잡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C43을 서비스센터에 입고를 시키고, 짧은 기간동안 마이바흐 S560 4Matic 모델을 시승해보게 되었다.

(서비스센터에서 대차를 받은 것은 아니다.)

디자인, 공간, 승차감, 옵션 같은 정보는 나의 관심사가 아니라서, 운전감각과 연비는 어떤지 약 500km 가량 운전하며 조금 살펴보았다. 

사실 이 차를 구매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에게 운전감각과 연비도 고려대상은 아니겠지만... (쇼퍼 드리븐, 법인 차량) 내가 궁금하니까! 


2. 연비 살펴보기

1) 이동

오늘은 따뜻한 날씨였다. (계기반 왼쪽 상단의 외부 온도 참고)

시간대는 오후 2시~4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총 주행거리 108km의 연비 11.3km/l.

- 국도(70km/h 속도제한) : 30%

- 고속도로 (100km Cruise Control) : 60%

- 시내(50km/h 속도제한, 다소 정체) : 10%

국도 30% 주행후 트립컴퓨터상 연비 약 9km/l.

국도 30% 및 고속도로 60% 주행후 트립컴퓨터상 연비 12km/l.

국도, 고속도로, 시내 정체구간 통과후 트립컴퓨터상 연비 11.3km/l

V8 트윈터보, 차량총중량 : 2,670kg임을 고려했을때 연비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놀랐다.

거의 똑같은 구간을 같은 방법으로 주행시 C220d(후륜)는 19~21km/l 정도 나왔었고, AMG C43 4Matic 은 10km/l 정도 나왔었다.

이것이 독일의 기술력인가...

다소 정체가 있는 시내(약 10km)를 통과후 집으로 다시 복귀를 하였다.

2) 복귀

볼일을 보러 갔던 길과 동일한 경로로 집으로 복귀하였다.

복귀할때는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였고 고속도로 흐름에 맞추어 주행하였다.

결과는 트립컴퓨터상 9.6km/l 이다.

연료탱크 Full to Full 로 계산하여 본다.

219km(오늘 주행한 거리) + 18.6km(전일 가득 주유후 집까지 이동하였던 거리) / 23.957l(오늘 주유한량)

= 9.918 km/l (가득 주유후 다시 가득 주유할때까지 주행한 거리 / 다시 가득 주행한 량)

전날 가득 주유한 후 집으로 이동할때 연비가 다소 안좋게 나왔었기때문에, 트립컴퓨터는 거의 정확한 것으로 보여진다.

주행을 할 때 도로에 차가 많아서 답답한 면은 조금 있었지만, 출력적으로 답답한 점은 못느꼈는데 연비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놀랐다.

AMG C43보다 연비가 더 잘나오는 것 같다.

C43은 조금만 대충타면 그냥 7km/l인데...

 

 


3. 재미로 보는 내가 느낀 뇌피셜 주행 감각 (2019년형 C220d, 2019년형 C43과 비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C43보다는 언더스티어 성향이 조금 더 나타난다. 무거운 차체무게와 긴 전장, 휠베이스에도 불구하고 기대한것보다 코너를 잘 돌아나간다. 이것도 조금 놀라웠다. 내가 항상 다니는 국도 오르막길 코너에서 (17인치휠과 사계절 타이어 끼웠던) C220d보다 안정적으로 더 잘도는 것 같다.


- 운전석 시트 높이(스포츠성) : C43 >= C220d > S560.

(S560 시트는 아주 편하지만, 포지션이 높아서 책상 의자에 앉아있는 것 같다.)

- 시트 착좌감 : S560 >>넘사벽>> C220d > C43.

- 스티어링휠 무게감 : C43 > S560 = C220d.

- 언더스티어 성향 두드러짐 : C220d >= S560 > C43.

(C220d의 못생긴 17인치휠과 물렁한 타이어 영향이 이렇게 느껴졌던것 같다.)

- 안좋은 노면 승차감 : S560 >>넘사벽>> C220d > C43.

- 고속도로 고속 주행시 안정감 : C43 > S560 >= C220d.

- 운전시 경쾌함(가벼운 느낌) : C220d > C43 > S560.

- 0~100km/h 초반 치고 나가는 느낌(출력 & 차체 무게) : C43 > S560 > C220d.

- 100km/h~ 후반 치고 나가는 느낌(출력 & 차체 무게) :  S560 >= C43 >> C220d.

- 실연비 : C220d >>넘사벽>> S560 > C43


3. Outro

마이바흐를 운전해보고 나니 몇 년전 K9 1세대 3.3 자연흡기 차량을 운전했었던 감각이 바로 떠올랐다.

헐렁한 스티어링 감각, 출렁대는 서스펜션과 승차감, 한박자 늦은 답답한 액셀러레이터 반응 등...

1세대 K9이 벤치마킹하고자 했던 차량이 어떤 차량인지 바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 오리지널이 그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도 바로 알게 되었다.

대형세단 운전해본게 1세대 K9밖에 없어서 걔랑 비교를 하게 되었지만, 아무래도 비교대상은 아닌것 같다.

브랜드 가치를 떠나서 비교하는게 우스울 정도로 감각이 너무 차이가 난다.

(2세대 K9은 여러모로 많이 발전했다고 하는데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그리고 나의 운전감각 취향으로는 S560은 오너드리븐보다는 무조건 쇼퍼드리븐의 차량이다.


모든 오디오를 끄고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을 해보니, S560도 정차시에 은근히 딸딸거리는 엔진음이 내부로 가끔 유입이 되는 편이고, ISG 작동시 진동도 은근히 있는 편, 브레이크 소음도 들리는 편, 오르막길에서 가끔 변속 충격도 있는편 이다.

어찌보면 내연기관 자동차라면 어쩔수없는 당연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러한 부분에 극도로 예민한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자동차 카페나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목격하게 된다.)


엔진음, 배기음, 변속충격, 외부소음, 좋은 승차감 등이 최소화 되는 것이 쇼퍼 드리븐 차량들의 미덕이라 보았을때,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자동차 대비 이점은 역사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

현재로써는 대체가 불가한 최고의 멋진 대형 세단들 중 한 차종을 타보자, 이제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정말 끝나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아쉽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끝.

메르세데스 벤츠의 아름다운 V8 엔진룸.
MAYBACH.
타이어 세팅 : 전륜 245 40R 20 / 후륜 275 35ZR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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