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C-LUX 카메라 6개월 사용후기

1. 구입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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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경에 구입하여 쓰고 있던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가 노후되어 배터리 수명도 다 되고 최신 카메라들에 비해서 사용성이 너무 떨어져서 폰카보다 성능이 조금 더 좋고 데일리로 쓸만한 괜찮은 카메라가 없을까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오던 찰나에 LAICA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검색을 해보니 스펙대비 가격대가 쎈편이라 조금 망설여지긴 했으나, 인터넷에 보여지는 사진의 색감이나 사용성이 내가 원하는 부분과 딱 맞아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직행해서 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구입 당시 시기가 C-LUX가 나온지 얼마 안되었던 시점이라 시기도 딱 맞았던 것 같다. 다른 애들은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났는데 얘는 그래도 '한 번 사서 오래 쓰지뭐' 하고 정당화 되는 느낌의 가격같은 느낌(?)

포장을 뜯고 바로 그 자리에서 필름을 붙여주시는 서비스를 받고 날짜까지 다 넣어주셔서 편리하게 초기 세팅을 마칠 수 있었다. 사진이 찍히고 저장까지 이상없이 잘 됨을 확인하고, 건네 받아 들어본 느낌은 일단 가벼운 느낌. 딱 내가 원하던 그립감과 무게감이라 오래 들고 있어도 크게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사진이 찍힐때의 소리도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 처럼 재미있게 느껴진다.

2. 사진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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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자동모드로만 찍을 용도로 샀기 때문에 자동모드로만 맞추고 원하는 구도와 촛점을 맞추는데만 주력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카메라를 구입하기전에 인터넷에서 사진들을 보고 느꼈었지만, 색감이 정말 내 취향이다. 약간 따뜻한 느낌, 자연스러운 느낌?

내가 사진을 전문가들 처럼 잘 찍지는 못하지만 내 수준에서는 인물사진, 음식사진, 풍경사진 다 마음에 든다! 내가 찍어본 바로는 조명이 너무 밝거나 어둡지도 않은 적절한 조명의 실내에서 가장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 :)

3. 6개월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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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사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야경을 찍으러 아는 동생과 산에 올라갔는데 생각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빙판을 밟고 넘어지는 사고가 생겼다. 

넘어지자마자 아픈것보다도 '안돼! 카메라 ㅠㅠ'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카메라를 잘 지키고자 나름 카메라 구입 당시 받은 케이스에 넣어서 패딩 안주머니에 넣고 지퍼까지 잠그고 있었지만, 넘어질때의 충격이 꽤 컸는지 꺼내보니 상단 모서리에 흠집이 크게 생겨있었고 렌즈통도 찌그러져서 전원을 켜도 카메라가 튀어나오다가 다시 들어가면서 동작이 제대로 안되었다. (심지어 패딩도 찢어짐)

허망한 마음으로 쉬는날에 카메라를 구입한 곳에 다시 방문을 했다. 라이카 판매점이 전국에 몇군데 없는데다가, 서비스센터가 인터넷 검색으로 근처에서 찾을수가 없어서 구입한 곳으로 갔는데, 구입한 곳에서도 수리는 안돼서 택배로 서울에 수리를 보내야 한다고 한다.

카메라를 맡기고나서 2일 정도후에 전화가 왔다. 완전히 깨끗하게 고치려면 70만원 가량이 든다고 해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카메라가 동작하고 사진 찍는데 문제만 없도록 수리를 해달라고 상담을 마무리하고 수리를 진행했다. 수리가 완료되고나서 다시 전화를 주셨는데 렌즈통만 교환하여 카메라 동작이 잘 되는 것을 확인하셨다고 한다. 단 조금 휘어지고 손상된 부분들 때문에 약간 소음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ㅠㅠ

수리요금을 계좌이체로 송금을 완료하고, 카메라를 구입한 해운대 라이카로 택배를 보내주시기로 했다.

며칠후에 카메라를 받았고, 다시 얼마후에 방문하여 사후약방문으로 가죽 보호 케이스를 구입하게 된다... 돈은 돈대로 쓰고 카메라는 카메라대로 상처 생기고... 이 카메라 앞으로 10년은 쓸 계획이다 ㅋㅋㅋ

아무튼 약 6개월 가량 라이카 C-LUX를 사용하면서 얻은 교훈으로 이 글을 마친다.

1. 이거 필요할 것 같은데 살까 말까 어쩌지 할 때는 그냥 같이 사자.

2. 야경 찍으러 굳이 위험한 곳에 얘 들고 가지 말자. (사진도 생각만큼 잘 안나오고 망가뜨릴 확률이 높다.)

△ 문제의 그 날의 야경.jpg △

△ 케이스로도 가려지지 않는 그날의 흔적.jpg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