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못 들안길 회전초밥 맛집 내안에 (with 라이카 C-LUX)

2019. 9. 9. 03:50일상/먹어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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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대구에서 친구를 만났다.

원래는 맥주를 한 잔 하려고 했었으나, 내가 너무 피곤해서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저녁 7시10분쯤 바르미 스시뷔페를 갔는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대기 번호를 받고 앉아있었고 우리는 40~50분 기다려야 된다고 했다.

저녁을 먹으려면 8시가 되어야할 것 같아서, 다른곳에 가자고 해서 나왔고, 찾아보니 나온 회전 초밥집이 이곳이라, 가깝기도 해서 바로 왔다.

위치는 거의 바르미 스시뷔페 건너편에 있다.

바르미 스시뷔페처럼 큰 건물에 넓은 주차장과 지하주차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데, 수성못 근처 들안길에 있는 식당들이 그러하듯이 식당앞에 꽤나 넓직한 주차장이 있기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근무하시는 분께서 친절하게 발렛파킹도 잘 해주셨다.

일단 주말 저녁 시간대이다보니, 이 곳도 10~15분 정도 기다려야한다고 했다.

더이상 갈 곳도, 땡기는 음식도 없고 하여 그냥 여기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연두색의 간판이 예쁘다.
간판만 다시 봐도 배가 고파진다..

점심때 오는 것도 나름 합리적으로 이 식당을 즐기는 편이 되겠다.

출입문을 들어서서 카운터를 보니, 독특하면서도 재미있게도, 회전초밥집답게 접시에다가 이곳에 방문하였던 유명인들의 사인을 받아서 걸어두었다. A4용지에 받아서 걸어둔 것 보다는 인테리어적으로 예쁘고 센스있어 보여서 좋았다.
제대로 다 보지는 않았는데, 야구선수들의 싸인이 특히 많았다.
삼성 라이온즈 레전드들 싸인도 많고, 원정 경기 왔을때 방문한 것인지 다른팀 선수들의 싸인도 몇 개 보였다.

이곳 테이블의 가장 큰 장점이 가림막이다.
회전 초밥집 몇 번 가보지는 않았는데, 백화점만 가도 완전히 뻥뚫려있어서 나는 별로 좋지 않았었는데, 여기는 남눈을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신선한 초밥을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Asahi 맥주는 조금 아쉬웠다.
아사히 맥주야, 이제 보지말자 우리.

우리는 3명인데 뒤쪽 자리를 안내 받아서 걸어들어갔다.
걸어들어가다가 숯으로 장식된 벽이 보였다.
나무장작 쌓아놓은 장식은 봤는데 숯은 처음 본다.
공기 정화도 하는 재미있는 인테리어 같다.


우리는 더 좋게도 완전히 격리된 방으로 안내 받았다.
미닫이 문이 천장까지 있는 공간이지만, 회전 초밥 레일은 아주 잘 보인다.

자리에 앉으니 기본적으로 된장국과 와사비 접시를 가져다 준다.

너무 비싸서 나는 저 접시는 안먹었다.

대화가 잠깐 끊어진 것을 인식하고 사람들을 보면 모두 말없이 레일을 보고 있다.
회전 초밥집의 매력. ☺️

다음에 오면 롤도 먹어보고 싶다.
인간적으로 여기 너무 맛있었다.

인간적으로 너무 맛있었는데, 가격은 탈인간급이다.
식성 좋은 사람은 단단히 마음 먹고 와야할 것 같다.

우리는 초밥 정식을 기본으로 1인당 1개씩 시키고, 모자란 것은 접시로 추가해서 먹기로 했다.

초밥 정식으로 나온 기본 10개 초밥 모습들.
초밥을 먹는 방법은 흰색부터 색깔 있는 녀석들 순서로 먹는다.
라고 미스터 초밥왕 만화책에서 보았다.
옛날에 봤는데 워낙 임팩트가 컸던 만화책이라 아직도 기억이 난다.

초밥정식에 나오는 반우동.
색이 곱다.
국물 먹고 감탄하고, 마지막에 국물안에 있는 파 먹고 감탄했다.

샐러드까지 같이 나온다.
초밥정식 완전체의 모습이다.
18000원.

초밥 엄청 자주먹는 미식가 정도는 아니지만, 내 기준에선 역대급이었다.

초밥정식 먹고나니 살짝 모자란 감이 있어서, 저렴한 편에 속하는 자연산 밀치/숭어로 추정되는 접시를 골랐다.
먹어본 느낌으로는 고기가 두툼해서 식감이 좋고, 밥이 따뜻한 것이, 확실히 접시위에 나왔던 초밥 정식의 초밥보다 얘들이 더 맛있었다.
녹색 접시는 1접시에 3300원.

같이 나눠 먹으려고 나름 비싼축에 속하는 검은색 접시의 혼마적신(아까미)으로 추정되는 접시를 골랐다.
검은색 접시는 1접시에 5천원이다.
이거 한 점 먹고 바로 감탄했다.
진짜 최고다.
나머지 한 점은 친구 줬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맛집이라고 소문났나보다.
아니면 프로야구선수 출신이 차리신 식당인가?
이렇게 프로야구 선수들 싸인 많은 식당은 처음 봤다.


여기 비싼데, 진짜 너무 맛있다.(JMT)
무조건 다시 온다.

다음에 돈을 좀 모아서 많이 먹을 각오 하고 와야겠다.

담에 가족이랑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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