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동백섬 해질녘 산책 (with 캐논 EOS RP, RF 50mm F1.2)

2020. 5. 26. 02:50일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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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주의 포스팅]

캐논 RF 50mm F1.2 렌즈로 찍으면 풍경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사진을 찍으러 동백섬 공원에 가보았다.

 

(이번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들은 역시 모두 JPG 무보정이다.)

 

날씨도 꽤 맑았고 해질녘이라 붉은빛과 바다의 푸른빛을 같이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동백섬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면 해운대에 있는 이렇게 큰 건물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멋있긴 한데 이렇게 큰 건물은 없었으면 더 좋을텐데. 조금 아쉽다.
동백섬에서 광안대교를 바라본 모습.
초보인 내가 보아도 렌즈의 화질이 참 좋은 것 같다. 폰으로 보는 것과 노트북으로 보는 것과 다르다.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
주차장에서 공원을 향해 산책을 하던중 귀여운 고양이들을 만났다. 카메라를 가진 상태에서 길을 가다가 고양이를 만나면 무조건 찍기때문에 나때문에 도망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찍어보았다.
자기네들끼리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 ^^;;
발에 흰 양말을 신은 누렁이가 내려오기 시작한다.
보통 겁이 많은 길냥이들은 아주 멀리떨어져서 도망가버리는데, 얘는 나랑 밀당하듯이 나를 스쳐서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 간다.
굳이 또 멀리 가지는 않고 근처에 있던 바위위에 올라갔다. 나를 위협적으로 보지는 않은것 같다. ^^ 눈 좀 마주쳐주지 계속 멀리보는 아이.
해질녘이라 낮동안 햇볕에 달궈진 바위가 미지근한 것이 좋나보다. 옆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나를 살피면서도 바위에 자리잡고 싶어하는듯이 보였다.
옆을 보길래 정면을 찍으려고 살짝 내가 옆으로 움직였다. 내가 정면에 가니까 또 고개를 반대쪽으로 움직인다. 수줍음이 많은 어린 여자아이 같은 느낌이다. ^^
정면을 찍어보고 싶어서 살짝 다시 움직이니 또 고개를 반대로 옮긴다. 
아마도 계속 내 눈치를 보는것 같다.
내가 조용히 계속 기다려주자 이제 내쪽을 바라봐주었다.
자세가 너무 귀엽다.
다시 시선을 조금 피한다. 그래도 끝까지 도망가지 않아서 고마웠다. 바위위가 그렇게 좋았나보다.
내가 오래기다려주니까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편한자세로 바꾸기 시작한다. 눈까지 감았다. 너무 귀여웠다.
50mm 단렌즈의 한계로 조금만 더 가까이서 찍고싶어서 한발자국만 움직여도 바로 눈을 뜨는 녀석.
다시 기다려주니까 눈을 감는다. 이 사진을 찍기위해 여기서 30분은 있었던 것 같다. ^^ 

 

 

역시나 한발자국만 자리를 옮겨도 바로 눈을 뜨고 경계한다. 쉬는데 방해해서 미안해! 너무 귀여워서 어쩔수가 없었어.
다시 눈을 감고 온돌에 몸을 지지기 시작한다. 역시 한국 고양이 답다.
사진을 찍으며 옆으로 빠져나오려니 또 다시 눈을 뜬다. 방해해서 미안해! 이제 갈게.
가는 순간까지도 옆으로 살짝 보며 경계하는 모습. 다음에 동백섬 왔을때도 또 만났으면 좋겠다. 차조심, 사람 조심하고 잘 지내!
해가 넘어 가는 역광이어서 사진 찍기가 어려운데, 낮에 밝을때 오면 예쁜 사진을 쉽게 찍을수 있을것 같다.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있는 큰 다리.
건물사이로 해가 떠있어서 빛이 갈라지는 모습을 찍을수 있었다. 미러리스의 장점, 이런 사진을 찍어도 눈이 부시지 않다는 것.
내가 캐논 카메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색감. 붉은색과 녹색이 같이 있을때 나오는 이 느낌. 너무 예쁘다.
최치원 동상.
산책하기 좋게 길이 아기자기하게 예쁘다.
동백섬 등대. 바다가 탁 트여있고 가리는 물체가 없어서 너무 시원시원하고 멋진 풍경이었다.
동백섬에서 달맞이고개를 바라본 모습.
미세먼지만 조금 더 적었어도 더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다. ^^;;
저녁시간대인데도 운동나오신 분들이 많아서 놀랐다. 다들 마스크도 잘 하고 계시고, 운동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jpg
동백섬 산책을 마치고 주위에 차가 없어서 찍어본 내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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