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 BEOPLAY H95 리뷰 (BANG & OLUFSEN) (Feat.내돈내산)

2021. 3. 16. 22:56Tech/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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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입하게된 계기

2009년에 구입하였던 소니 MDR-XB700 헤드폰을 12년째 잘 이용해오고 있었다.

세월이 오래되면서 머리쪽과 귀에 닿는 부분의 가죽들이 헤져서 다 떨어진것 말고는, 단선되거나 고장난것도 없어서 아주 훌륭한 내구성을 증명해주었고 여전히 좋은 소리도 들려준다.

2009년 헤드폰 구입당시 교보문고 지하에 있었던 핫트랙스에서 이 소니 헤드폰으로 이문세의 옛사랑을 처음 듣자마자 감탄했었던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아직도 여전히 좋은 헤드폰이지만 시대가 바뀌어버렸다.

휴대폰에 이어폰 단자가 없어지면서 헤드폰을 휴대폰에 연결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그 동안은 (갤럭시 휴대폰을 구입하면 사은품으로 나누어주었었던) AKG 블루투스 헤드폰 Y50BT와 애플 에어팟 2세대로 나의 음악 & 영화 감상을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이 친구들을 1년 넘게 사용하다보니 배터리 수명이 급격하게 짧아졌다.

에어팟 2세대는 체감상 1시간이면 방전되는것 같고, AKG Y50BT는 3시간이면 방전되는것 같다.

한창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다가 완전히 방전이 되어서 소리가 끊기면, 또 충전해야하는 것에 대한 귀찮음과 짜증스러운 마음이 생겨난다.


이 친구들을 수리해서 계속 사용하려니 너무 번거롭고 수리가 가능한지도 의문이고 귀찮다.

새로운 에어팟을 살까하니 비싼 가격치고는 너무 짧은 내구성이 아주 괘씸하다.

애플에서 새로 나온 에어팟맥스는 디자인도 내 취향이 아니고, 에어팟의 내구성에서 많은 실망을 했기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헤드폰의 성능 곡선 분석, 코덱 지원 여부 등 까지는 구입당시 내 관심사 밖이었다.

그간 소니, 보스의 음색을 좋아해서 그 쪽으로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를 보유해오고 있고, 또 그전에는 젠하이저의 음색도 좋아해서 헤드폰, 이어폰을 보유했었다. (지금도 서랍 어딘가를 뒤져보면 나올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선호하는 음색의 취향이 바뀌면서 젠하이저, AKG, 뱅앤올룹슨 브랜드의 헤드폰들을 구매 선상에 올려놓게 되었다.

디자인, 음색, 배터리 성능만 만족스러우면 되는데, 디자인이 H95를 처음 봤을때부터 꽂혀있었기 때문에 다른 헤드폰들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여기저기 평을 찾아보니 평도 그리 나쁘지 않고, 가격도 애플 에어팟맥스를 생각하면 오히려 혜자 같아서, 그냥 몇달동안 계속 갖고 싶었던 뱅앤올룹슨 H95를 구입하게 되었다.


2. 사용후기

오프라인 매장에 가기 귀찮아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였다. 색깔은 계속 고민을 했지만 처음 봤을때 부터 갖고 싶었던 Grey Mist 색으로 결정하였다.
사진에 보이는 이 박스가 뱅앤올룹슨이라고 적힌 천봉투에 넣어져서, 스티로폼 알갱이들로 완충 포장된 또다른 박스에 넣어져서 배송되었다. 천봉투에 스티로폼들이 너무 많이 뭍어있어서 박스와 천봉투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판매사에서 내 제품을 배송전에 포장할때 동영상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배송을 기다리며 그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재밌는 경험이었다.
무선말고 유선으로도 음악을 들을수 있도록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다.
우측 휠이 볼륨조절, 좌측 휠이 노이즈캔슬링 조절 기능을 갖고 있다. 버튼이 덕지덕지 붙어있지가 않아서 좋다. 견고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기에는 고급스럽고 예쁜 헤드폰 케이스이다. 흠집에 취약할 것 같다.

 

 

헤드폰을 휴대폰과 연결하고 나면 자동으로 앱이 다운로드된다.

음악 듣는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는데, 음악영화 보는것은 특히 좋아한다.

그래서 헤드폰 구입 기념으로 연달아서 예전에 보았던 영화 두편을 보았다.

기존에 갖고 있던 헤드폰들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한다고 느껴졌다.

오랜시간 착용을 해도 귀가 아프지 않았고, 들리지 않던 소리와 균형감 있는 원하던 소리를 들려주었다.

오랫동안 사용해봐야 정확히 알게되겠지만, 배터리 성능도 매우 만족스럽다.

100% 충전상태에서 영화 2편을 연달아 보았음에도 배터리가 90% 이상 남았다.


3. 짧은 마무리

내 기준에는 돈값을 충분히 하는 것 같다.

딱 원하던 음색과 해상력 그리고 그로 인해 볼륨을 많이 높여도 귀가 별로 아프지 않은점, 취저 디자인, 배터리 성능, 반나절을 착용해도 귀나 머리가 아프지 않은 편한 착용감(AKG Y50BT는 1시간만 지나도 귀와 머리부분이 엄청 아팠다. 소니 MDR-XB700도 오래 쓰고 있으면 머리가 아팠다.)

단, 헤드폰의 터치패드가 너무 민감해서 헤드폰을 고쳐쓰려고 손으로 만지다가 본의아니게 음악이나 영화 재생이 정지되는 점은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다. 버튼식이었다거나 터치 민감도가 조금 낮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좋은 배터리 성능이 몇 년정도 유지가 될지, 나중에 교환은 가능할지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매가 된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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