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2018년형) 배터리 교환하기 (feat. 엑스프로 XP90L)

1. 개요

말리부 차량을 인수하고 몇달간 운행을 하다보니 어느날 갑자기 시동이 안걸렸다.

날씨도 따뜻한 봄(당시 2023년 4월)이 되었기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리모컨키가 잘못되었나 싶어서 리모컨키 두개의 배터리를 다 교환해보아도 증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보았을때 배터리를 교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배터리를 교환하고나니 다행스럽게도 차량이 멀쩡해졌다.

---

2. 과정

1. 리모컨키로 원격시동 신호를 보내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클락션 소리가 약간 먹먹하게 들린다.

2. 원격시동이 안걸려서 차량에 탑승한 후 브레이크를 밟고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어본다. 이 과정에서 바로 시동이 걸리지 않고 릴레이가 동작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아무런 소리가 안나기도 하다가 몇차례 시도하니 시동이 걸렸다.

3. 시동을 걸고나면 배터리 전압이 14.6V로 정상적으로 지시가 된다.

4. 리모컨키 2개의 배터리를 교환한 후 각각 시도해보아도 증상은 같다.

5. 인터넷과 여러곳 문의후 시동전 대기 상태에서 비상깜빡이 작동, 상향등 동작, 클락션 누를때 클락션 소리가 먹먹하게 들리는지 확인해본다. 클락션 소리가 정상적으로 잘나고 비상깜빡이와 상향등도 잘 동작이 된다.

6. 몇차례 시도후에 시동이 걸려서 일단 출근을 했고, 저녁에 퇴근을 할 때 시동이 거리지 않는다. 몇차례 시도하니 또 얼떨결에 시동이 걸린다.

7. 증상을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배터리를 교환하기로 결정한다.

8. 배터리를 교환하러가는 당일 트립컴퓨터에 배터리 경고등이 점등된다.

9. 배터리를 교환하고 나니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

3. 마무리

배터리는 처음에 출고사양과 동일한 것으로 교환을 하려고 했으나, 배터리 가게 사장님이 용량이 더 큰 90Ah 제품으로 다는게 어떻겠느냐 제안하여서 그를 수락하였다.

말리부 2.0 터보에는 ISG 기능이 없어서 특별히 AGM 배터리도 필요가 없고 나는 고속도로와 국도 항속주행이 많기 때문에 큰 용량의 배터리가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처음에는 델코, 로케트 배터리를 고려하였으나 엑스프로라는 가성비 제품으로 선택하였다.

이유는 마찬가지로 위와 같다.

배터리 새제품을 장착하면서 시동이 잘 걸리고 가속페달의 느낌이 조금 좋아진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외에는 배터리 종류에 따른 차이점을 역시 느끼기 어렵다.

 

 

 

기존에 달려있던 배터리의 경우에는 폐기해야한다고 한다.

녹색이 정상, 검은색은 충전필요, 흰색은 점검 또는 교체라고 한다.

배터리 교환을 하는 경우에는 쉐보레 차량의 경우 ECU 리셋을 해야한다거나 선을 뽑고 작업을 해야한다는 썰을 인터넷과 지인들을 통해서 들은적 있었다.

그러나 배터리 가게의 사장님은 그런것 상관없이 그냥 배터리만 교환하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작업시에 배터리만 교환했는데 운전석위치, 트립컴퓨터 설정이 모두 온전히 보전되어있고 특이사항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것이 말리부 차량의 마지막 정비 내역이다.

나는 운전을 꽤 오래했지만 약 4~5년 정도 되는 연식의 중고차를 구매하고 관리해본 경험도 처음이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과거 운행하였었던 트랙스 1.6 디젤 차량의 경우 주행거리가 말리부 차량의 2배가 넘었었는데도 배터리 문제는 없었었다.

배터리의 경우에는 평상시 주행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동안 신차들을 주로 유지하면서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이었기 때문에 다소 귀찮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지식을 체험을 통해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운 점도 있었다.

Adios 말리부. 잘 지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