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스카이 (Vanilla Sky, 2001)🎬 ​

2019. 3. 12. 23:14일상/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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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스카이 (Vanilla Sky, 2001)🎬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감독 : 카메론 크로우


주연 : 톰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다른 좋은 영화들도 많지만, 나는 이 영화를 내 인생영화 No.1으로 꼽는다. 

지금까지 두 번 봤는데, 처음 봤을땐 사실 초중반까지 조금 지루했었는데, 중후반으로 가면서 엄청나게 몰입되어서 마지막에서는 내가 주인공이 된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집중을 하게 되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약간 허무하고 아쉬운 느낌이 들 정도였다.


두번째 볼 때는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첫번째 볼 때보다 더 몰입해서 대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카메론 크로우라는 감독 이름은 생소했는데, 작품 리스트를 보니, 제리 맥과이어,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만든 감독이었다. 

톰 크루즈 형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해서 웬만한건 거의 다 본 것 같은데, 제리 맥과이어와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상당히 좋은 영화였기 때문에, 카메론 크로우라는 감독의 영화는 내 취향이랑 잘 맞는 것 같다. 🙊


내 생각에는 이 영화는 상당히 잘 만든 짜임새 있는 영화다.



부모를 여의고 거대한 회사를 물려받은, 젊고 잘생긴 철없는 남자 주인공.

남자 주인공의 컨셉을 얼핏 봤을때는 다크 나이트의 브루스 웨인(배트맨)이 떠오르기도 한다.

다크 나이트의 브루스 웨인은 고담 시티를 지키기 위해서, 겉으로 그렇게 철없음을 연기하고 정의를 위해서 어둠속에서 혼자 싸우며, 영화는 배트맨의 고군분투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영화의 데이빗 에임즈(톰 크루즈 역)는 연기가 아니라 철 없음 그 자체이다.

철딱서니 없는 데이빗 에임즈가 두 명의 여자들과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서 성장하여 진정한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다크 나이트는 판타지, 액션 영화로써 화끈하게 볼만한 영화라면, 바닐라 스카이는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관계, 갈등 그리고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진정한 인간관계, 진정한 사랑을 찾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오래된 영화이고 판타지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나도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여운이 남은 것 같다.



“Every passing minute is another chance to turn it all around.”

(인생을 바꿀 기회는 매 1분마다 찾아온다.)


“Without bitter, baby, the sweet ain't as sweet.”

(쓴맛을 모르면, 단맛도 알 수 없다.)


“I'll tell you in another life when we are both cats.”

(우리 둘다 고양이로 태어나면 말해줄게.)


이 영화는 내 가슴을 뒤흔들어 놓는 대사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난 후에도 영화속 대사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마지막에 나오는 “Open your eyes.”는 영화 처음과 끝부분이 묘하게 연결되는 듯한, 수미상관의 구조를 만들고자 감독이 의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마지막에 저 대사가 나올때 살짝 전율을 느꼈다.


평범하고 똑같은 일상들이 계속 흘러가서 시간에 무뎌질 때 마다 다시 이 영화를 봐야겠다.


(스티븐 스필버그 아저씨는 언제 나오신거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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