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궁과 월지 방문기 (feat. 라이카 C-LUX)

2019. 3. 5. 03:39일상/국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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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도 좋고 연휴가 끝나고난 평일이라 한산할 것을 예상하고, 동궁과 월지 야경을 찍으러 갔다. 해가 지고나서 저녁 7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사진 찍기에는 많이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 역시 경주는 제대로 보려면 평일에 와야하는 것 같다.

입장시간은 09:00~21:30 까지 가능하고 22:00에는 불이 꺼져서 나와야 한다.

입장요금도 개인으로 왔을때 성인은 2000원, 군인/청소년 1200원, 어린이 600원으로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이 들어가볼 수 있다. 

나는 무료로 입장. 하하하.


동궁과 월지는 통일 신라 시대 궁궐터의 하나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 쓰였다고 한다. 월지는 조선 시대에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안압지라고 불렀었는데, 어느 순간 동궁과 월지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래도 역사와 유래를 살펴봤을때 고유한 이름으로 부르는게 맞는 것 같다.

부모님이랑 겨울에 왔었을 때는 황량하고 너무 추워서 경치를 맘껏 감상하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날씨도 안춥고, 기대하지 않았던 꽃들도 피어있어서 대만족이었다!



호수에 건물들과 나무들이 조명에 반사되어서 데칼코마니처럼 비치는게 너무 아름답다.

동궁과 월지는 호수와 건물들도 예쁘지만 나무들도 예쁘게 잘 심어져있고 기분 좋게 작은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도 들을수 있어서, 제주도의 비자림이나 수목원을 좋아하는 분들은 작은 스케일이지만 경주 스타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동궁과 월지는 낮에 오는것도 좋지만 해가 지고 나서 조명이 켜졌을때 오는게 좋고, 가능하다면 사람이 붐비는 주말보다는 한산한 평일에 오는 것이 가장 제대로 동궁과 월지를 감상하는 법이라 할 수 있겠다!

라이카 C-LUX는 역시 조리개값의 한계로 어두운데서 사진을 찍으니 결과물이 조금은 아쉽다. 그래도 폰카보다는 나은 것 같고 사용이 편해서 나한테는 이정도 결과물도 괜찮은 것 같다.

출입구쪽으로 다시 돌아서 나오면 기념품 판매소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관광상품 판매가 이제 외국 관광 명소 못지 않게 많이 좋아졌다고 느껴진다. 와당자석, 향낭, 첨성대 에코백은 하나 쯤 사고 싶을 정도였다.

관광지에서 파는 먹을거리들이 조금만 더 발전한다면, 경주도 세계적인 관광 명소들에 크게 뒤쳐진다는 느낌은 안들것 같다! :D

제대로 꽃피는 봄, 푸른 여름, 울긋불긋 가을이 되면 다시 사진을 남기러 와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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