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쪽 (감은사지-문무대왕릉-읍천항,벽화골목) (feat. 라이카 C-LUX)

2019. 3. 5. 23:59일상/국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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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생각보다 남북으로 길고 넓어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잘 모르는 곳이 많다. 나는 경주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도 불과 몇년 전에야 알았다. ^^;;

내 생각에는 경주 남쪽은 반나절 일정으로 차를 타고 몰아서 보는게 일정상 가장 좋을 것 같다. 경주시내에서 부터 경주 주상절리까지 가는 길에 있는 몇몇 장소를 들리면 되는데, 불국사를 지나쳐서부터 경주 남쪽을 본다면 감은사지, 문무대왕릉, 읍천항, 읍천항 벽화골목정도 되겠다. 

주상절리쪽은 전망대도 생겼고 걷는 길이 꽤 긴데다, 바다 바로앞의 카페도 전망이 좋아서 앉아서 쉬고 사진 찍기도 좋다. 밥먹는것까지 생각하고 여유로운 동해바다를 즐기려면 한나절 정도 쓸 생각을 해야겠다. 하기야 경주 남쪽까지 왔는데 주상절리를 제대로 안보고 가면 아쉬움이 크겠다.

감은사터, 삼층석탑은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왜구의 침략을 막고자 절을 세우기 시작해서 신문왕때 완성되었다고 한다. 죽어서도 용이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대왕암에 장사를 지낸 뒤, 용이 된 부왕이 드나들게끔 금당 밑을 특이한 구조로 된 공간으로 만든 것이 특별한 점이다. 이름처럼 지금은 절터만 있고, 삼층석탑이 2개 있는 정도라, 10분 정도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이고, 입장요금도 따로 없다.

문무대왕릉쪽은 매년 신년초 새해맞이 행사로 사람들이 엄청 몰리는데, 오늘은 정말 한산하고 좋았다. 다만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하늘이 푸르지 않은게 너무너무 아쉽다. ㅠㅠ



읍천항 벽화골목은 골목사이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벽화들이 그려져있어서 사진찍거나 여유롭게 걷기에 좋다. 다만 벽화가 조금 빛이 바래서, 새단장을 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주민분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생업을 이어나가시는 곳이라, 시골 댕댕이들과 냥이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수 있다. 

시골 댕댕이들은 낯선 사람을 보면 몇년간 못봤던 사람을 만난것처럼 매우 반가워 하며, 집을 팽개쳐놓고 신나하는 특성을 보인다. 신나하는 모습을 보다보면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

오늘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아쉬웠다. 푸른 하늘, 푸른 바다를 볼 수있을 맑은 날에 다시 오기를 기약해야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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