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가볼만한 곳 화천서원 & 부용대 (with 캐논 EOS RP, RF 50mm F1.2)

2020. 5. 30. 19:52일상/국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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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구시장에서 찜닭을 먹고 부용대를 향했다.

부용대는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였다.

안동 시내에서는 차로 꽤 나와야 한다.

사실 장소만 몇 군데 고르고 즉흥적으로 간 여행이어서 동선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안동 시내에서 차로 꽤 달려서 하회마을쪽으로 빠지지 않고 조금 더 나오면 화천서원 주차장이 나온다.

꽤 좁고 구불구불한 시골 흙길을 지나야 해서, 초보자 분들이 운전해서 올때는 차를 빠뜨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사진들도 모두 JPG 촬영 무보정 사진들이다.)

화천서원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화천서원의 대문이 반겨준다.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는데, 아마 민박집도 같이 운영하는 것 같다.
나이가 들고 또 사진을 찍어보기 시작하면서 한옥이 너무 좋아졌다. ^^
예쁜 구름도 없고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 날이었지만, 그래도 푸르러서 괜찮은 날이었다. 5월 초인데 여름 같이 더웠다.
화천서원을 뒤로하고 언덕길을 걸어서 5~10분 정도 올라오면 부용대에 도착한다. 부용대에서 내려다본 하회마을의 모습이다. 비가 한동안 안와서 낙동강이 많이 말라있어서 백사장이 보이는 점이 아쉽지만, 처음 보자마자 만족했다. 기대 이상의 시원한 풍경이었다.
기와집 지붕과 초가집 지붕이 섞여있는 하회마을의 모습이 예쁘다. 이 모습을 빨리 보고자 하회마을은 가지 않았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낙동강 위로 작은 배도 한 대 지나는 모습을 보았다. 실제로 배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있긴 한가보다. 신기했다. 비가 좀 많이 와서 낙동강 물이 많았다면 좀 더 멋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
부용대에서 풍경을 보고 다시 화천서원으로 내려왔다. 화천서원 내부도 꽤나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었다. 사찰에 가면 볼수있는 모습처럼 기와지붕에 글자를 적어서 꾸며놓은 모습이 특색있고 좋았다. 특히 지방이 인형이 있어서 너무 귀여웠다. ^^
친구랑 부용대에서 하회마을 풍경을 내려다 보고 한 이야기인데, 예전에 서원에 있었던 조상들은 공부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이렇게 물 좋고 산좋은 곳에 서원이 있으니, 공부를 하기 힘들었을것 같다. 하루하루가 술과 풍류를 읊는 날 연속이었을 것 같다.
정자에 앉아서 풍경을 보고 있자니, 세상 근심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이렇게 자연과 벗삼아 사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 있었으면 공부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화천서원에서도 시선을 강탈하는 이가 한 명 있었다. 터줏대감처럼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노란색 고양이. '언제나 당신이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라는 좋은 글귀를 음미하듯이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찍었다.

 

 

내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 소리를 조금 내자 나를 쳐다보더니 일어나서 기지개를 켰다. 이 모습도 놓칠 수가 없어서 찍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방법을 아는 녀석 같다.
내려올 높이를 재는 녀석.
내려와서 나와 친구를 무시하듯이 쿨하게 걸어간다.
친구와 내가 가는 앞에 누워버린다. 사람들의 손길을 많이 탄 녀석인가 보다. 사람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만져달라고 하는 것 처럼 보였다. ^^
저 고양이 친구가 의도한 대로 친구가 열심히 쓰다듬어준다. 가만히 손길을 느끼기도 하고, 친구의 손을 만지기도 한다. ^^
배를 만져주니 몸을 돌려 등을 내민다. 쳐다보기도 하다가 멀리 보기도 하고. 친구도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도 사람의 손길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애교 길냥이는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데, 귀여웠다. ^^
배를 만져도, 등을 만져도, 머리를 만져도 가만히 손길에 몸을 맡긴다.
눈까지 감으며 만족하는 모습.jpg
완전 애교냥이.jpg
친구가 쓰다듬어주는 걸 몇분간 즐기더니 갑자기 사진을 찍고 있던 나를 쳐다본다.
나도 고양이를 매우 좋아하지만, 이 때는 살짝 무서웠다.
나에게 자기 몸을 한 번 비비고 옆으로 지나쳐가더니 다시 바닥에 누워버린다. 시선을 계속 끌고싶어하는 어린 아이 같았다. ^^
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냥이. 사진 찍느라 이 모습만 보고는 호랑이나 사자가 사냥에 몰입하는 모습인줄...
무엇인가를 골똘히 쳐다보다가 이동한 곳은 그냥 그늘막 아래. 여기 저기 눕기 좋아하는 친구. 식빵자세도 아니고 그냥 바닥에 철푸덕.
차를 타러가는 순간까지도 친구는 냥이를 열심히 만져준다. 그리고 냥이는 친구에게 자기 몸을 맡기고 발까지 내민다. 잘 어울리는 친구들.
부용대만 생각하고 조사를 별로 안해보고 왔는데, 화천서원도 아기자기 한 것이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와도 좋은 곳 같다. 안동 여행을 오는 사람이 있다면 방문을 추천할만한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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