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43 카리브올레 4Matic 2달 4,000km 주행 느낌 (2019, Benz C43 AMG Cabriolet 4Matic, W205)

2020. 12. 6. 01:03자동차/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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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반동안 나의 발이 되어주었던 C220d를 떠나보낸지 거의 2달이 되어가고 있다.

2000cc 디젤차량 치고는 꽤 괜찮았던 NVH와 가속성능. 항상 준수한 연비를 보여줬었기에 지금까지도 다소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C220d로는 약 52,000키로 정도 주행하였다. 연비운전을 따로하지 않았음에도 누적연비 15.11km/L를 보여준다.


약 2달전.
내 기대보다 훨씬 빠르게 전기자동차(친환경자동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느껴졌고 나는 결국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C220d를 폐차할때까지 쭉 탈지, 내연기관 시대의 끝자락에서 대미를 장식하며 그간 갈망했었던 재미있는 가솔린 차량을 탈지.
결국에는 후자를 선택하기로 했다.

G70 3.3이나 스팅어3.3 중고를 구입하려고 하였으나 몇 달 동안 원하는 매물이 나타나지 않았다.
C220d의 주행거리가 너무 늘어나고 있어서 고민끝에 얼른 C220d를 팔고 벨로스터N DCT모델 신차를 구입하려 하였는데 뜻하지 않게 신차상태로부터 약8,600키로 정도 운행중이던 C43 카브리올레 차량을 1년정도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벨로스터N DCT는 잠시 미뤄두고 그 동안은 이 차량을 이용하게 되었다. 지금은 12,000키로를 넘어서 약 4,000키로미터 정도 운행하였다.

차량을 처음 건네받았을때는 컨디션이 생각보다는 좋지 않았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엔진오일 무교환에 타이어 공기압도 많이 빠졌었던 상태.

 


전차량도 C클래스라서 C43을 운행하면서 차체크기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은 없었다.

D컷 스티어링휠이 일단 다르고 컴포트 모드에서도 꽤 묵직한 감각을 보여준다. 그런데 컴포트모드에서 C220d보다 오히려 스티어링휠 중심부 유격은 조금 더 느껴지는 느낌이다.
재미있는 코너링을 위한 차량이라기 보다는 GT성향이 더 강한 차량이라고 느껴졌다.

차량 출력은 국도나 고속도로에서 충분한 편이다.
운전중에 답답함을 느끼기에 어려운 정도이다.
400마력이 넘는 M시리즈나 고성능 차량에 비하면 이마저도 적당한 수준이겠지만 도로의 흐름에 맞추고 적당히 부담없이 스트레스 없이 달리기에는 300마력 중후반대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M 택시 체험을 할 때 노면이 젖은날 탔었는데 M5의 꼬리가 춤을 추는 것을 체험해보았었기에 400마력 이상의 차량은 조금 부담스럽고 무섭게 느껴진다.

이 차량은 4륜 구동이어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반면에 유턴이나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같은 좁은 곳에서 차량의 회전 반경은 후륜이었던 C220d보다 크게 느껴진다.
생각보다 회전반경이 커서 이는 아직까지도 잘 적응이 되지 않고 있다.

엔진음과 배기음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게 느껴진다.
다만 생각보다 소리의 크기가 작다.
냉간시동시 배기음은 주차장이 떠나가라는 듯이 존재감을 보여주지만 주행중의 배기음은 거의 들리지 않고 부밍음만 살짝 느껴지는 정도이고 스포츠플러스 모드를 하고 고rpm 주행을 해야 그나마 조금 느낄수 있는 정도이다.
오픈 에어링 주행을 할때는 그 마저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10,000키로 정도 넘어가니 배기음이 조금 커진것 같이 느껴지기는 한다. 그전에는 들리지 않던 팝콘소리도 조금 들린다.

3,000cc 트윈터보 고마력 차량이지만 연비는 생각보다는 준수한 편이다.
차량을 업어온 이후 부터 고급휘발유만 주유하면서 차계부를 쓰고 있는데 누적 연비는 7.329km/l 정도를 보여준다. 연비운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주행하고 스포츠플러스 모드와 수동변속으로 고rpm도 자주 사용한것에 비하면 꽤나 괜찮은 수치라고 생각된다.
예전에 타보았었던 스팅어3.3보다 연비는 더 잘나오는 것 같다.

이는 추측하건데 (엔진의 차이도 있겠지만) 9단 미션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냉간 시동후 미션오일 온도가 낮은 상태에서 출발할때 변속충격이 꽤 있는 편이긴 하지만 적정 유온에 올라가고 나서는 기민한 변속을 보여준다. 컴포트모드에서 특별히 조작을 하지 않으면 거의 2,000rpm 이하를 유지하며 9단까지 순식간에 변속된다.

C43 AMG 4MATIC에는 코스팅 주행. C220d에 있던 글라이드 주행 같은 기교는 없지만 차량의 성격과 성능에 비하면 꽤나 준수한 연비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 밖에는 똑똑하고 밝은 헤드램프가 매우 마음에 든다.

아쉬운점들도 물론 많이 있는데 C220d에도 있었던 스티어링휠 열선,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없다.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이야 그렇다쳐도 스티어링휠 열선이 없는 부분은 많이 놀라웠다.
통풍시트는 당연히 없다.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오픈에어링을 즐길수 있는 차량이라는 정도에 만족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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