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클래스 (Benz C220d 아방가르드 2019년형 W205 F/L) 구입 및 5000km주행 간단 후기

2019. 6. 6. 01:01자동차/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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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말에 구매해서 3년반가량 운행을 하던 차량이 10만키로를 넘어가면서 2018년말부터

계속 자질구레하게 문제가 생기고,  엔진 체크등이 들어오는 등 고속도로에서 불안하게 애를 먹이는 일이 반복되어서

결국 수리를 해서 중고차로 판매를 해버렸다. 

그래서 올해 4월에 본의 아니게 새로운 차량 구매를 하게 되었다. 

2019년 4월 구매 당시의 중점 포인트는

1. 세단 2. 디젤 차량 (연간 주행거리 3~4만km) 였다.

예전 차량으로 소형 SUV를 타면서 나와 맞지 않는 주행성향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어서, 무조건 세단이어야 했다.

그리고 연간 주행거리가 3~4만km로 많다보니 친환경차량과 디젤차량 중에서 고민을 해보았는데,

내가 원하는 운전 성향, 차량의 크기, 파워 트레인의 검증된 평가 등 여러가지들을 고려했을 때,

친환경 차량(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들은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서

충전소 갯수, 충전 시간, 주행 특성(고속도로 장시간 주행이 많은 점)들이 결정적으로 나와 맞지 않아서,

디젤 차량으로 고려를 하게 되었다. 디젤 차량을 또 장시간 운행해보면서 익숙했던 점도 도움이 된 것 같긴 하다.

 

G70, 스팅어, 3시리즈, C클래스 정도로 좁혀졌는데,

G70과 스팅어의 장점도 많지만 R엔진의 특성(연비, 성능, 각종 이슈)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패스를 하고,

3시리즈와 C클래스로 좁혀졌다.

3시리즈(G20)는 정말 갖고 싶은 No.1 차량이었지만, 신형 판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할인이 하나도 없어서

구매 목록에서 내려놓게 되었다.

(예전에 아반떼를 구입할 때 신차(AD) 출시 직전에 이전 모델(MD)을 구입하고 너무 후회했던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F30 3시리즈는 구입을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크게 고려 대상이 아니었었던 C220d 아방가르드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여러가지면에서 시기가 매우 절묘하게 잘 맞았던 것 같다.

1. 2018년말에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발표가 되고 판매를 시작

2. 기존의 C클래스는 크게 관심이 가지 않는 차량이었지만 페이스리프트하고 나서 상품성이 상당히 좋아진 점

3. 구매 조건이 상당히 괜찮았던 점

4. BMW가 3시리즈 할인을 안하고 있었던 점

5. 내가 차를 급하게 사야하는 점

 

계약서를 쓰는 날 시승을 하면서도 C클래스 특유의 휘청, 출렁거리는 핸들링 감각이 싫어서 조금 고민이 되기는 했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여러가지 장점들 (엔진, 변속기, 중요하게 생각하는 옵션, 구매 조건 등)과

단점들 (운전감각, 없어서 아쉬운 옵션) 을 두루 고려하고, 5000 km 넘게 운행을 해보니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고 잘 선택한 결정인 것 같다.

1. 대충 타도 연비가 매우 좋은점

2. 고속으로 달릴때는 짜증나는 운전감각이지만, 느긋하게 다닐때는 매우 편안하고 기분좋은 승차감

3. 가솔린 차량같은 느낌 (디젤같지 않은 NVH)

 

 

차를 인수하고 나서 매뉴얼대로 길들이기를 진행하였고, 완전히 중저속에서만 운행하지 않았다.

저속부터 서서히 기어를 골고루 사용하며 고속도로 주행(약 65%)도 많았지만, 시내주행(약 35%)도 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차계부상에서는 평균 연비 17.2km/L를 기록하고 있고, 트립 컴퓨터 상에는 18.1km/L를 기록중이다.

길들이기를 마치고 최근에 고속도로에서 100km 정속주행을 많이 해서 트립 컴퓨터상에서 조금 더 올라갔는데,

올라가기 전에는 17.8km/L 를 지시했기 때문에 연비상으로 봤을때, 트립 컴퓨터의 오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예전차는 스트레스 받으면서 정속주행을 하면 18km/L 정도의 연비를 얻었었고,

출력도 낮아서 가속시 답답함이 많았는데, 그리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여유롭게 주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연비가 나와줘서 만족스러웠다.

물론 꾸준하게 가속페달을 깊게 누르고 있을때는 연비가 12~13km/L 까지 떨어져서 잘 안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정속주행, 글라이딩 주행을 하면 금방 연비가 좋아지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주행 감각 면에서는 아직 새차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본적이 없어서 차량의 앞뒤 쏠림은 많이 느껴보지는 못했는데,

회전 구간 또는 차선 변경시 차량의 좌우 롤링은 다소 느껴지는 편이라 약간의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다소 아쉬운 면이지만, 출퇴근시 국도 주행, 도심안에서의 주행, 노면이 좋지 못한 곳을 주행할때의 승차감이

편안한 편이라, 고속의 타이트한 주행보다는 일상의 느긋한 주행이 많기 때문에 만족할 만한 수준인 것 같다.

NVH면에서는 주변의 지인들을 처음에 차에 태우면 거의 80%가 디젤차 맞냐고 놀라면서 물어봤다.

정차시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고, 정차시 엔진이 정지될때는 다소 진동이 있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라서 괜찮다.

처음에 시승을 할 때부터 느낀점이지만, 엔진 회전시의 느낌이 가솔린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든다.

물론 정차시에 겔겔 거리는 디젤 특유의 느낌은 있는데, 서서히 회전수가 올라갈 때의 그 느낌과 소리가 상당히

디젤차답지 않은 좋은 느낌이 있다.

물론 저속에서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았다 뗐다를 빠르게 해도 차가 꿀렁거리는 것이 어쩔수 없는 4기통 디젤의 한계를

보여주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예전 차량은 DPF 재생시 엔진소리, 진동, 가속페달 반응 느낌으로 바로 알아차렸었는데, 지금 차량은

지금까지 5000km 넘게 주행을 하면서 DPF가 재생되는 것을 한 번도 인지하지 못했다.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정말 만족스럽다. 잘 만든것 같다.

(물론 터널에서 생각보다 많이 시끄러워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 정도면 그냥저냥 괜찮게 탈만한 수준인 것 같다.)

 

오랜만에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다음에 차량 길들이기, 드라이빙 모드 등 몰라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알면 좋은 것들에 대해서 자세히 한 번 적어봐야 겠다. :D

AMG Line의 외관이 너무 예뻐서 간절히 선택하고 싶었지만 후륜의 감성이 더 중요해서 외관을 결국 포기하였다..
AMG Line 휠이 너무 예쁘다.
인수를 위해 딜러쉽에서 찍은 사진인데 42km나 찍혀있어서 엄청 열받았지만, 설명을 듣고 그냥 인수하였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조금 짜증난다.
크게 신경써서 탄 것이 아님에도 상당히 괜찮은 연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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