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Parasite, 2019)🎬 ​ (feat. 경주 씨네큐)

영화 기생충이 개봉하고 하도 화제가 되어 경주 씨네큐에 보러갔다.

영화 포스터에 적혀있듯이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칸영화제 / 황금종려상 나무위키>

요약을 하자면 프랑스 칸에서 1946년부터 매해 5월마다 열리고 있는 영화제가 '칸 영화제' 이고, 그 영화제에서 가장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받은 작품에 주는 상이 '황금종려상' 이라고 한다.

나무 위키를 쭉 봤는데 피아니스트, 화씨 911 말고는 아는 영화가 보이지 않는다...

뭐지... 나무위키가 인정해버린 나의 부족한 식견...🙈

경주 씨네큐는 역시 조용하고 쾌적하게 영화 관람하기에 참 좋다.

마블영화 정도의 파급력이 큰 영화들이 개봉할때만 아니면 주차하기에도 무난한듯.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를 보았었다.

이번 영화까지 포함을 하면 모두 주연이 송강호이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배우와 케미가 잘 맞고 감독이 함께 작업하는것을 선호하나 보다.

생각해보니 모두 흥행에 성공하고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은 좋은 작품들인것 같다.

살인의 추억은 어릴때 보았고 본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하기는 한데,  봤을 당시에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와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좋았던 수작으로 기억한다.

괴물은 우리나라에 잘 나오지 않았던 소재의 영화였고, 캐릭터들이 신선하고 좋았다. 그 때 당시로선 영화에 쓰인 CG가 리얼하게 잘 표현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괴물이 사는 굴은 어두침침하고 습하고 냄새날것 같은 분위기를 화면으로도 잘 전달이 될 정도로 리얼했던 것 같다.

설국열차도 상당히 신선한 주제였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중에서는 나는 설국열차가 가장 영화 느낌이 좋았다.
기억하기로 조연으로 나오는 틸다 스윈튼 누님이 이 때까지는 그렇게 유명한지도 몰랐었다. 그러다가 마블에서 닥터스트레인지와 엔드게임에서 나오시는 걸 보고 엄청 신기했다.
우리나라 감독이 만든 영화에 출연했던 외국인 배우가 엄청 유명한 사람이라니!
근데 방금 찾아보니 크리스 에반스도 설국열차에 출연했었네. 😲...

캡틴 아메리카형... 대체 언제 나왔었던거야..
진짜 신기하다.

아무튼 이렇게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같이 영화 작업을 하는 배우를 고르는 안목도 탁월한 영화 감독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니. 멋있다.

이 영화는 개봉한지 두 달도 안되어서 관람객수가 벌써 천만에 육박하고 있다.
진짜 봉준호 감독은 흥행보증수표 감독이라 할 만하다.

송강호, 이선균 모두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조여정 누님은 이 영화에서 역시 미모가 열일을 하시고, 맡은 캐릭터를 익살스럽게 잘 연기하신 것 같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도 영화를 보면 특유의 음침하고 습하고 냄새가 심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있는데, 기생충에서도 비슷하게 그 분위기를 느꼈다.
음침하고, 습하고, 냄새가 심할 것 같은...
그 현장에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닌데도 상상력을 자극 하는 장면들.

내가 느끼기에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제목처럼 기생충을 정말 리얼하게 표현을 잘 한 점이다.

기생충
1. 다른 동물의 채내외에 붙어 해당 숙주의 양분을 얻어 살아가는 무척추 동물을 이르는 말
2.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남에게 덧붙어서 살아가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감독 스타일 대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주제를 영화로 잘 만든것 같다.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위트 있고 비판적인 시선이 있는 대사들도 좋다.

그러나 내가 봤을때 이 영화 흥행을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15세 관람가로 한 것은 의아하다.

직접적인 장면이 거의 없기는 하나, 내용의 무게, 중간 중간 나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잔인한 장면들과 야한 장면을 고려했을때 19세 미만 관람불가로 했어야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싶다.

특히나 해외에서 좋은 평가도 얻고 하면, 어른들이 아이들 보여준다고 초등학생 자녀들 데리고 영화관에 많이 갔을텐데 그런 어린 학생들이 보기엔 너무 자극적인 영화인듯 하여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