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광석거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feat. 라이카 C-LUX)

2019. 7. 24. 21:03일상/국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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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만나기전에 잠깐 시간이 남게 되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러 가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던 김광석거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 갑작스레 가보게 되었다.

예전에 가던 피부과가 근처에 있어서 몇 년전까지는 자주 가던 곳이었지만, 안간지 꽤 되어서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바로 친구를 만나러 가야해서 김광석거리 바로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보았다.

내가 쓰고 있는 안드로이드오토의 카카오네비에 잘 표시가 되어서 무리 없이 길을 찾아갈 수 있었다.

김광석 거리와 붙어있어서 매우 주차장의 위치가 좋다.

옛날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다.

평일이라 주차장에 차가 별로 없어서 좋았는데, 그래도 지하1층에는 자리가 없어서 지하2층까지 내려가야 했다.

주차요금은 역시 대구에 있는 공영주차장 답게 매우 합리적이다.

최초 30분 1000원. 30분 초과 매 10분마다 500원.

주의해야할 점은 24시 이후 출차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시간 맞춰서 나와야하는 것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이 주차장 접근성도 좋고, 주차공간도 널널하고 다 좋은데, 공기조화설비를 안돌리는 것 같았다.

지하 특유의 탁한 냄새가 너무 심하고, 습해서 여기에 오래 머물면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습한지 바닥에 물도 잔뜩 고여있어서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했다.

어제 날씨가 습하고 덥긴 했는데 하늘이 너무 예뻤다. 김광석거리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이와 같은 작고 예쁜 광장이 있다.
주차를 하고 올라와서 그 작은 광장에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로 내려가면 보이는 모습이다. 날씨가 더워서 물을 뿌리고 있어서 안개처럼 뿌옇게 보인다.
습하지 않고 햇볓만 강한 날이면 물을 뿌리면 조금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어제는 날씨가 너무 습해서 사우나에 있는 것 처럼 너무 답답했다.
SBS에서 2015년에 방영한 하이드 지킬 나 라는 드라마에 이 곳이 나왔다고 붙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이 벽화는 안바뀌고 그대로 있었다. 실제로 보면 조금 더 입체적이고 김광석님의 웃는 표정이 인상적이다.
해질녘이라 그림자가 졌는데, 조명이 좋을때 벤치에 앉아서 기타를 들고 사진을 찍으면 예쁠 것 같다.
없던 벤치가 많이 생겨서 걷다가 음악을 들으며 쉬기 좋게 되어있다. 예전에 비해서 예쁜 카페도 많이 생겼다.
어느 주택 옥상에 있는 김광석님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듯한 좋은 느낌의 그림이다.
나는 방문할 때마다 아쉽게도 이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다음번에 왔을때는 공연중이면 좋겠다.
김광석님의 동상이 세워진 작은 광장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있다. 커피명가는 예전에 없었던 것 같은데, 예쁘다.

YOLO가 아니고 LOLO. 재밌다.
오락실이 이 거리에 있는게 다소 안어울리게 느껴지긴 하지만 연인들끼리 와서 데이트하기에는 좋은 것 같다.
할아버지와 손녀가 이 거리를 걷고 있는게 너무 잘 어울리고 예쁜 장면이었다.
해가 넘어가면서 수증기와 함께 신비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 찍힌 것 같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벽화가 있는 골목을 다 돌고 큰 대로변을 따라 주차장쪽으로 돌아오다보면 조명이 걸려있다. 해가 지고 밤에 오면 예쁠것 같다.
대로변에 있는 인도에서도 아까 보았던 공연장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좋다.
조금 습하고 더웠지만 하늘이 예쁘고 좋은 날이었다.

 

예전에 왔었을 때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지금처럼 카페도 많지 않았고 조명들, 스탬프 투어도 없었고 방송 출연도 많지 않았었던 곳이었다.

예전에 느꼈던 점은 길이 아니고 골목이라고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지금은 길이라고 불러도 충분하다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내 기대 이상으로 아기자기하고 잘 꾸며져있어서 조금 놀랐다.

카페들이 유럽 못지 않게 거리에서 차를 즐길 수 있도록 자리도 잘 마련되어 있고 너무 예쁜 곳들이 많았다.

커피맛만 개의치 않는다면 어디에 들어가서 쉬더라도 만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유있게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에 돌아왔을때 주차요금도 합리적이라 괜찮았다.

다만 평일 초저녁이라 가능했던 것 같고, 주말에 사람이 많을 때 온다면 차는 가지고 오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다음번에는 야경을 구경하러 해가 지고 한 번 와봐야겠다.

날씨가 조금 덜 더워지면, 거리에 있는 카페 바깥 자리에 앉아서 김광석의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즐겨봐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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