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망원동 맛집 순대일번지

2019. 8. 14. 22:04일상/먹어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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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시간 : 11:45 ~ 21:00
      쉬는시간 : 15:00 ~ 17:00

🛌 쉬는날 : 매주 일요일
                   구정 / 추석 연휴 3일간

🍽 메뉴 : 순대국(특)  9000원
                순대국  8000원
                술국  17000원
                곱창순대  17000원
                모듬고기(특)  30000원
                모듬고기  25000원


6월에 출장이 있어 서울을 방문했다.
서울 토박이이신 형이 소개해주고 안내해주신 이 곳에 저녁을 먹으러 방문하였다.👍🙈

개인적으로 순대와 국밥을 아주 좋아하고, 부산을 방문할때마다 국밥을 엄청 많이 먹었었기에 과연 어떠한 맛의 차이가 있을까 기대가 되었다.

부산에서는 밀양식, 합천식 국밥으로 나뉜다고 배웠었다.

나는 가리지 않고 다 잘먹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 나는 고소하고 뽀얀 국물의 밀양식 돼지국밥을 선호하는 편이다.

방금 내가 아는 정보를 확인해보고자 네이버에 검색을 잠깐 해봤는데, 뉴스 기사에서는 합천식 돼지국밥을 부산식으로 표현해둔 것을 보았다.
나는 부산 토박이에게 배웠던 합천식이라는 표현을 더 믿도록 하겠다. 뭐 중요한건 아니지만.

아무튼 돼지국밥, 순대국밥을 엄청 좋아하고, 밀양식, 합천식 돼지국밥의 국물맛에 길들여져있었기에 과연 서울 순대국밥의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수요미식회라는 TV프로그램을 보지는 않는데 거기 나왔다고 한다.
신동엽도 좋은 평가를 했다고 한다.
과연 어떨까.

건물의 외관부터 오래된 맛집의 포스가 철철 풍겨져 나온다.

국밥이 나오고 건데기를 일반인의 시선으로 관찰해보니, 경상도에서 많이 먹었던 돼지국밥 구성과 많이 다른 것이 바로 보였다.

들깨가루가 엄청 많이 뿌려져있고, 깻잎도 많이 들어간 것이 보인다.

국물을 먹어보니 지금까지 경상도에서는 먹어본 국밥중에는 없었던 맛이다.
돼지국밥, 순대국밥을 먹으면서 이런 국물은 없었던 것 같다.
독특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돼지국밥 먹을때 나는 웬만하면 들깨가루, 양념, 부추 잘 안넣고 기본 국물맛 먼저 보는편이고, 웬만하면 기본맛 그대로 먹는걸 선호하는데, 여기는 향이 강한애들이 처음부터 가득 들어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향을 빼곤 국물에서 어떤 특색이 있는지 잘 느껴보지는 못했다.
돼지 비린내가 나는건 아닌데, 엄청 구수한 것도 아니고, 감칠맛이나 달달한 맛은 아닌것 같고.
깔끔한 맛? 깔끔한 맛이긴 하나 들깨가루가 많이 들어가서 조금 텁텁한 맛이 있어서 내 취향은 조금 아니기도 하고. (나는 아무것도 안넣고 먹는 것을 선호한다. 국물이 너무 별로면 양념, 부추, 마늘 등을 많이 넣어서 먹음)

대단한 미식가도 아니고 좁은 식견의 허접한 입맛을 가져서 그런것 같다.
서울에서 먹은 국밥 맛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을 것 같다.
대치동에서 역시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국밥을 먹었을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기 때문이다.

그냥 저냥 먹을만한 편인것 같다.
나 혼자라면 아마 찾아가서 먹을것 같지는 않다.
부산식 돼지국밥에 너무 길들여진듯.

그리고 가게가 조금만 더 깨끗하게 유지되면 좋겠다. 😅
화장실 다녀오다가 좁은 바깥 야외 복도에서 싱크대와 주변에 재료들이 있는 것을 봤는데 솔직히 조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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